[07.11.23] 총알버스를 타다

My Life/일상.. 2007. 11. 23. 12:32 posted by 해맑은웃음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지옥행버스


8:10
헐 젠장
오늘 아침 역쉬 또 늦잠....
그래도 먹을 건 먹어야지
아침밥 뚝딱 먹구서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갔다.

8:45
BIS안내판 101-1번 도착 3분전
다행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오는군...

8:53
버스도착
뭐야~!!!!
이런 완전 지각이다. T.T

하지만 역사의 시작은 지금부터 이다.

날카로워보이는 눈매
호리호리하지만 날렵해보이는 신체
그는 여느 버스기사와 달라보였다.

그래 이 기사분께 내 모든 걸 걸겠어!!!!!

승객이 다 탑승하자 그는 본능적으로 엑셀을 밟았다.
이제 그의 길앞을 가로막을 것은 없었다.
난 내 몸을 버스에 맡긴체 창밖을 주시할 뿐이다.

어떤 스포츠카보다 완벽한 코너링
신호위반, 역주행, 정류장미정차까지....
그는 나의 지각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다.

9:01
평소 15~20분가량 걸리는 거리를
단 8분만에 주파!!!!

난 감사함의 표시로 하차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고
백미러 건너편으로 보이는 그는 미소로 화답해줬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