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왼쪽 갈비뼈 아래가 뻐근합니다. 심각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며칠째 신경이 쓰입니다.
이 자리는 여러 장기가 겹쳐 있어 원인이 갈립니다. 무엇이 있는지 알면 어느 쪽인지 짐작하기가 수월해집니다.

왼쪽 갈비뼈 아래에는 무엇이 있나
위의 일부, 대장이 꺾이는 지점, 비장, 그리고 췌장의 꼬리 부분이 이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. 여기에 갈비뼈와 연골, 근육까지 겹칩니다.
그래서 같은 자리가 아파도 원인은 소화기일 수도, 장기일 수도, 근골격일 수도 있습니다. 언제 어떻게 아픈지가 구분의 실마리가 됩니다.

가장 흔한 건 가스와 소화기
왼쪽 갈비뼈 아래에는 대장이 방향을 꺾는 부분이 있습니다. 여기에 가스가 차면 위쪽을 밀어 올리면서 갈비뼈 쪽이 결리듯 아픕니다.
위염, 위궤양, 역류성 식도염도 이 부위에 통증을 만듭니다.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변비로 배가 팽창해도 마찬가지입니다.
식후에 심해지거나, 트림이나 배변 뒤에 편해진다면 소화기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이 경우 소화기내과에서 봅니다.

비장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
왼쪽 갈비뼈 아래에 자리한 장기가 비장입니다. 오래된 적혈구를 걸러내고 면역을 돕습니다.
평소에는 갈비뼈에 가려 만져지지 않지만 부어오르면 묵직한 통증이 생깁니다. 특히 왼쪽 옆구리를 부딪친 뒤 통증이 계속된다면 넘기지 마시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.

등까지 아프면 다른 이야기입니다
췌장은 왼쪽 위쪽 배에 있습니다.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.
앞뒤를 관통하듯 아프거나, 누우면 더 심하고 앞으로 굽히면 조금 낫다면 이쪽을 의심합니다. 통증이 심하고 구토가 함께 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.
이 밖에 신장 결석이나 감염도 왼쪽 배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. 옆구리 뒤쪽이 아프고 소변에 이상이 있다면 비뇨기과에서 봅니다.

누르면 아프다면
손으로 갈비뼈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 아프고, 숨을 깊이 쉬거나 몸을 틀 때 심해진다면 근골격 문제일 수 있습니다.
갈비뼈와 가슴뼈를 잇는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늑연골염이 대표적입니다. 운동이나 기침, 자세로 갈비뼈에 금이 간 경우도 있습니다. 이쪽은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봅니다.
장기 문제와 달리 움직임과 압박에 따라 통증이 분명히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.
병원 가기 전에 정리해 두면 좋은 것
같은 부위라도 원인이 갈리다 보니,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묻는 것이 “언제, 어떻게 아픈가”입니다. 미리 정리해 가시면 검사 범위가 줄어듭니다.
① 식사와의 관계(식후에 심한지, 공복에 심한지) ② 자세와의 관계(누우면·굽히면 달라지는지) ③ 누를 때 아픈지 ④ 등이나 옆구리로 퍼지는지 ⑤ 열·구토·체중 변화 같은 동반 증상 ⑥ 최근 부딪친 일이 있었는지.
여섯 가지만 메모해 가셔도 충분합니다. 특히 언제부터인지는 꼭 기억해 두세요.

자주 묻는 질문
Q. 왼쪽 갈비뼈 아래가 아픈데 어느 과로 가야 하나요?
소화기 증상이 함께 있으면 소화기내과, 누를 때 아프면 정형외과, 옆구리 뒤쪽과 소변 이상이면 비뇨기과에서 봅니다.
Q. 가스 때문일 수도 있나요?
흔한 원인입니다. 트림이나 배변 뒤 나아진다면 그쪽 가능성이 큽니다.
Q. 등까지 아픈데 괜찮을까요?
등으로 퍼지는 통증은 확인이 필요합니다. 통증이 심하거나 구토가 있으면 바로 진료받으세요.
Q. 부딪친 뒤부터 아픕니다.
외상 뒤 통증이 계속되면 갈비뼈나 내부 장기 손상을 확인해야 합니다.
Q. 며칠 지나면 나아질까요?
원인에 따라 다릅니다. 통증이 심해지거나 열·구토·체중 감소가 함께 오면 지체하지 마세요.
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.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.